현재와 과거가 머무는 곳.
그곳을 걸으며 추억을 남긴다.
엄마와 소소한 동인천 탐방.
인천 논현역에서 수인선 전철을 타면 금방 가기도 해 공부만 하는 나를 위해
혹시 엄마를 위해 동인천으로 놀러 가기로 했다.
하필 비가 온다.
비가 오는 것을 보는 건 좋아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 걷는 걸 싫어해
대략 난감했지만 가기로 한 거 가야지 하고 엄마랑 동인천으로 출발
그전에 배를 채우기 위해 엄마랑 나는 돈가스를 먹고 탐방 시작.
엄마랑 나는 동인천의 자유 공원을 중심으로 홍예문 거쳐 둘러보기로 했다.
딱히 말하자면 발이 닿는 데로 걷기로 했다.
비가 왔다 안 왔다 해 조금 짜증스러웠지만 그래도 비가 오고 사람도 없어 그런지
분위기와 운치가 한 것 있어 너무 좋았다.
자유 공원으로 가는 길은 정말 너무 좋았다.
아무도 없고, 큰 나무들 사이로 걸어가는 기분은 너무 좋았다.
물론 사진을 계속 찍어 달라고 엄마가 노래를 불러서 찍느라 힘들었지만
꼭 사진작가가 된 거 같았다.
비가 와 공원에 흐르는 차가운 공기에 기분은 좋았다.
사진 찍고 걷다 보니 어느새 자유 공원 도착해 둘러보고 그다음부터는 어디로 갔었는지 잘 모르겠다.
그때부터는 발이 발길 닿는 데로 걷기로 했다.
돌담에 서서 사진도 찍고 가다 우산 놓고 가 우산 가지러 다시 그곳으로 갔다 정신은 없었지만
사진은 모처럼 만에 많이 찍었다.
그중 제대로 된 사진은 별로 없었고 표정 이상하고, 웃는 사진뿐이었다.
정말 걷는 동안 아무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배경이었다.
길을 걷다 벽에 서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특히 홍예문에서는 차가 잘 다니지는 않지만 그래도 차가 안 다닐 때 한 장만 찍고 후딱 다른 곳으로 갔다.
(위험하니 꼭 조심하세요.)
엄마랑 나는 동인천 중구 주변은 곳곳을 돌아보면 들어가서 보고 싶은 곳도 많았지만
다음에 여기 가보자 저기 가보자 마음속으로 콕콕 집어두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