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시의 소소한 일상

단발머리

단발 = 단발 병 유발하는 계절이 왔다.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단발의 계절이 서서히 오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졸업 그리고 사회생활 4년 동안 한 번도 단발이 아닌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야 학교의 규정 때문에 단발이었지만 대학교 때는 거의 단발이다 못해 바가지 머리였는데...
앗! 딱 한 학기 때 긴 머리였지만 그때뿐이었다.
머리숱도 많아 머리가 무겁고, 여름에는 열기가 날 정도였고,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비상금으로 미용실을 거의 밥먹듯이 가
염색과 탈색으로 머리카락을 너무 못살게 했던 것도 있고,
두피가 너무 힘들어해 두피에게 휴식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유전이라 머리카락 색이 밝은 자연 갈색이라 중학교,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매번 학교에 왔어야 했다.
염색이 아닌지 증명해 줘야 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내 머리색이 너무 싫었고,
내 친구들의 뿌리부터 검은색인 머리카락에 로망이 있다.
검은색으로 염색하고 탈색해 여러 가지 색의 염색으로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머리카락과 두피가 너무 안 좋아졌다.
미용실에서 영양이라고 하는 건 모발이 건강할 때 해야 효과가 있는 거 같다.
탈색으로 머리끝이 갈라지고 뻣뻣하다 못해 빗자루가 되어서
미용실에 가니 새로 기르는 수밖에 없다고 헤어 담당 쌤이 말을 해주었다.
기르면 자르고 잘라 탈색한 모발이 다 없어질 때까지 반복해야 했다.
나의 잘못 자업자득인 거 같다.
3년 전부터는 머리를 기르게 되고 지금 현재는 허리 거의 닿을락 말락 할 정도이고,
내가 파마를 탈색 때문에 한 번도 못 했는데, 담당 쌤한데 가서 물어보니 해도 된다고 했고 파마를 했다.
드디어 단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뭐니 뭐니 해도 탈색은 정말 잘 생각해 봐야 한다.
투피가 망가지고, 머리카락이 죽어가기 때문에 건강함을 다시 찾기랑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두피가 따갑고, 간지럽고 정말 날리란다.
현재는 머리카락이 너무 무거워 단발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머리카락 기르는 데의 시간이 너무 걸리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이 두려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명 단발 병을 유발하는 연예인들이나 그리고 단발을 부르는 계절 여름을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
말 나온 김에 미용기 가서 살짝만 다듬어야겠다.



320x100